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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크림콩고 출혈열(CCHF)의 원인, 증상 및 치명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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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콩고 출혈열(Crimean-Congo haemorrhagic fever : CCHF)은 부냐 바이러스(Bunyavirales) 목에 속하는 단일가닥 RNA바이러스로써 주로 바이러스성 출혈열을 일으킵니다. 
 
Bunyavirales목에 속하는 바이러스 계열에는 Phenuiviridae, Arenaviridae, Nairoviridae 및 Hantaviridae가 있는데, 이들 모두 'VHF'라 불리는 바이러스성 출혈열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이 중 크림 콩고 출혈열은 나이로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입니다. 

 

 


크림콩고출혈열(CCHF)의 발견

크림콩고출혈열(CCHF)는 1944년, 당시 약 200여 명의 소련 군인이 2차 대전으로 황폐화된 크림반도에서 농부들을 도우던 중 집단으로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세상에 처음 알려지게 되었고, 1956년 현재의 콩고 민주 공화국의 한 환자에게서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하게 되면서 바이러스의 이름을 '크림-콩고 출혈열 바이러스'라 붙이게 되었습니다. 
 
세계 보건기구(WHO)에서는 2016년, 크림콩고출혈열을 '에볼라와 메르스 등과 함께 인류를 위협할 8대 전염병' 중 하나로 꼽기도 할 만큼 치명률이 높은 질병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제1급 감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림콩고출혈열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로, 피부나 점막에 혈관이 스며나오는 반상출혈(출처 : WHO 홈페이지 자료 캡쳐)

 

 

 

크림콩고출혈열(CCHF)의 전파경로

 

현재 크림-콩고 출혈열은 전 세계 약 30여 개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유럽의 경우, 처음 발견된 러시아와 동유럽지역을 비롯하여 터키와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발생한 이력이 있었으며, 특히 터키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는데, 2002년~2015년까지 총 9,700여 건의 감염이 확인되었으며 감염 사례 중 약 4.8%가 사망하는 통계라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남아프리카 지역과 이란과 이라크등의 중동, 아시아에서는 중국 서부지역과 파키스탄, 인도에서 감염 사레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전세계 크림콩고출혈열이 발생한 국가들 목록(출처 : 세계보건기구 홈페이지 캡쳐)


이처럼 다양한 지역에서 보고되고 있는 크림콩고출혈열은 진드기에 의해 전염되는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 질병입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크림콩고출혈열을 전파하는 매개 진드기는 총 9종으로 이들 진드기들 중 'Hyalomma'속에 속하는 참진드기는 사람에게 감염시킬 수 있는 매개 진드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크림콩고출혈열의 인체감염 경로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크림콩고 출혈열 바이러스 전파경로(출처 : 미국 CDC 홈페이지 캡쳐

 

첫 번째는 사람이 야외활동 중 나이로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려 직접적으로 감염된 경우
 


두 번째는 진드기에 의해 감염된 소,새,돼지 등의 동물을 사육하거나 도축하는 과정에서 동물의 감염된 혈액 또는 조직에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로 지금까지 WHO에 보고된 사례들의 대다수가 두 번째의 감염 전파 경로에 의한 감염이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사람과 사람간의 감염인데요. 감염된 사람과의 직접적인 접촉 또는 혈액, 분비물 등과의 접촉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감염으로써 장갑 미착용 및 의료기구 재사용 등으로 인해 병원에서 발생한 사례가 대부분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크림콩고출혈열(CCHF)의 공기 전파 가능성은?

 


미국 CDC나 영국의 NHS에서는 크림콩고출혈열에 대한 공기전파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2015년에 발간된 문서에 의하면, 2011년 러시아에서 8명의 의료종사자가 집중치료실(HCW)에서 크림콩고출혈열에 감염된 환자를 돌보다 집단감염된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밀폐된 환경에서 공기 중에 감염자의 침 등의 비말에 섞인 바이러스가 섞이면서 2차 감염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11년에 러시아에서 발생한 크림콩고출혈열의 공기전파 감염사례에 대한 보고서

 

 

 

 

크림콩고 출혈열(CCHF)의 증상 및 치명률은?

 


크림콩고출혈열의 잠복기는 감염경로에 따라 조금씩 상이하지만, 사람이 진드기에 물려 직접적으로 감염되었을 경우에는 보통 1~3일, 최대 9일까지이며 감염된 동물 또는 사람에 의한 2차 감염의 경우에는 5~6일, 최대 13일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갑작스러운 발열이나 근육통, 어지러움, 안구 통증이 느껴지다가 점차 눈이 충혈되거나 얼굴과 목이 붉어지고 입천장에 빨간 반점이 나타나는 점상 출혈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점상 출혈은 점차 퍼지면서 코와 입, 잇몸 등에서 출혈이 나타나게 되는데, 심각한 감염증을 겪는 환자의 경우, 급성 신장염이나 급성 간부전, 또는 급성 폐부전 등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크림콩고 출혈열의 치명률은 각 나라마다의 의료시스템에 의해 차이가 많이 발생하는데, 최소 9%에서 최대 40%까지 광범위한데, 2020년에 보고된 크림콩고출혈열 사례에 대한 메타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크림콩고 출혈열이 풍토병화가 되어있는 아프리카의 나라의 평균 치명율은 22%입니다. 

 

2020년에 보고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엔데믹화되어있는 아프리카 나라의 크림콩고출혈열의 치명율은 약 22%입니다.(출처 : 영국 NIH 홈페이지)

 

 

 

 

크림콩고 출혈열(CCHF)의 치료방법 및 백신 개발 현황은?

 

현재까지 크림콩고출혈열에 대하여 국제적으로 승인받은 치료제와 백신은 아직 없으며, 다만 증상을 완화해주는 대중요법과 항바이러스제인 리바비린(Ricavirin)을 정맥 주사 또는 경구 투여하는 방식으로 환자를 치료합니다.
 
최근(2022년 4월)에 eLIFE저널에 스웨덴의 의과대 소속의 카롤린스카 연구소에서 크림콩고출혈열의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주요 신호 경로를 확인하는 보고서가 실려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항바이러스제 개발이 실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경우, 미국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시작된 크림콩고출혈열에 대한 치료제 개발 컨소시엄이 지난 2021년에 CCHF로부터 회복된 환자의 혈액으로부터 CCHF를 강력하게 중화시키는 항체를 발견, 항체치료제의 세포주 개발에 성공하였습니다. 

 

 

콩고크림출혈열에 대한 항체치료제 개발이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단계목전에 왔습니다.



백신의 경우, 지난 2017년부터 유럽의 호라이즌 2020(Horizon 2020)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크림콩고출혈열 백신 개발 프로그램이 가동되어, DNA백신을 최종 후보물질로 도출하여 지난 2021년에 원숭이 모델까지의 동물임상실험이 완료되어 조만간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유럽 호라이즌2020 프로그램내 크림콩고출혈열 백신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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